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 축구경기 (장소, 티켓 현장발권, 팬스토어 등)

바르샤바 프라가 쪽으로 일몰뷰 좋은 바에 가다가 우연히 사람들이 축구보러 가는 걸 보고 홀린 듯 따라갔다. 갑작스런 축구경기 관람 시작!

https://maps.app.goo.gl/x3fhYRpwn7eywPRz8?g_st=ic

Legia Warszawa SA · 4.7★(3623) · 축구회

바르샤바 홈팀은 레기아 바르샤바 Legia Warszawa. 축알못이지만 폴란드에서는 대표적인 명문팀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90년대에 한국기업 대우가 잠시 인수하여 레기아-대우 바르샤바라는 이름을 가진 적 있었다는 것!

⭐️ 티켓 현장구매 방법

맥주 파는 펍 옆에 Bilete 라고 적혀있는 티켓오피스가 있다. 근무하시는 분들이 영어도 잘하시고 친절하셔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원래 폴란드에서 축구경기를 예매할 때는 신분증 정보를 입력해야하고 입장할 때도 실물 ID를 소지해야한다고 들었는데, 현장구매여서 그런가? 휴대폰에 있는 여권사진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당일 현장구매 가능!!

오늘의 가격은 학생할인 45즈워티 (약 15,000원) 구역별로 가격이 다르고 나는 초록색 215-216 구역이었다.

⭐️ 팬 스토어 (굿즈)

아직 팬은 아니지만 굿즈 구경은 언제나 재밌는 법. 의외로 예쁘다. (사실 레기아의 L을 가슴팍에 붙인 사람들 버스에서 보고 루저의 L인가 생각했던 나 반성해)

고퀄리티 머플러? 이걸 뭐라고 부르지. 겨우 50즈워티(약 15,000원)이다. 이걸 사고 난 이제 팬이 되기로 경심했다. 기왕 산 거 자주 들고 가고 싶기 때문이다.

레기아 바르샤바의 상징인 곰돌이 인형도 있다. 어제 눈썹문신한 거 같은 두툼한 눈썹이 인상적이다.

⭐️ 경기장 내부

엄청 크고 깨끗하다.

일요일 오후 8시에 시작한 경긴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 오늘의 경기는 레기아 바르샤바 대 코로나 키엘체

훌리건이 많은 경기장은 음주가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맥주를 판다! 겨우 15즈워티(4,500원)이면 한 잔 들고 들어가는 게 인지상정. 피자와 핫도그도 팔고 있으니 응원하다 배고프면 하나쯤 사먹어 보자. 입장할 때 짐검사 하는 걸 보면 식음료반입은 금지인 것 같다. 남자는 몸수색도 하는데 여자외국인인 나는 그냥 들여보내줬다. 영어로 말하기 귀찮았던 게 틀림없다.

이렇게 넓은 구장에 원정응원단(노란옷)은 정말 한 줌 있다.

레기아 팬들 응원이 워낙 격렬하고 야유도 심해서 한 귀퉁이에서 힘껏 응원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 레기아 팬들이 괜히 악동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축알못인 나는 공 찾기도 바쁜데 벌써 야유 중이다. 뭔데 뭔데? 이 날은 레기아 수비수 한 명이 퇴장까지 당하는 바람에 더 난리가 났다.

축구보다 팬들 응원과 야유 따라하는 게 더 재밌을 정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할 일이 없다면 구글에서 경기를 검색해보고 관람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일 것 같다. 추천추천!!

덧. 8/31에는 바르샤바에서 조규성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미트윌란과 레기아 경기가 있다. 조규성 선수 부상 회복해서 폴란드 오길 바라요 🇦🇹 피켓 들고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