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일상 #3. 병원 건강검진

근무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
검사 전 48시간 금주, 10시간 금식을 지켜야 한다.

한편 검진 장소가 Arkady Wrocławskie 로 되어있어서 병원인 줄 알았는데 Arkady 는 큰 쇼핑몰이었다. 쇼핑몰과 병원이 애매하게 분리되어 있어서 조금 헤맸다. 병원 이름(?)은 Enel-Med 이다.

Arkady Wrocławskie
71 776 11 11
https://goo.gl/maps/maT59QAMap4xb7ez7

Arkady Wrocławskie · Powstańców Śląskich 2-4, 53-333 Wrocław, 폴란드

"Enel-med" 라고 적힌 표지판을 찾아 엘레베이터를 타니 갑자기 주차장이 나왔다.

또 당황해서 표지판을 찾으니 저 멀리에 에넬메드 표시가 붙은 문이 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또 문이 있다. 길을 잘못 들었나 한참 고민했다.

드디어 들어온 에넬 메드. 회사에서 챙겨준 서류와 여권을 제출하자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Psychotest
2. 혈당 검사
3. 의사와 면담

사이코 테스트는 뭔가 했는데 캄캄한 작은 옷장st 공간에 들어가라고 하고 시력 검사 같은 걸 한다. 5분 간 캄캄한 공간에 가둬두는데 폐쇄공포증이 있는 나로선 숨이 막히고 고통스러웠다. 문틈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빛이 없었다면 뛰쳐나갈 뻔했다. 그리고 진행되는 시력검사는 문자가 너무너무 작고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검사 용지

혈당검사는 전달받지 못한 상태로 들어갔다가 충격받았다. 간호사님이 내 손가락을 닦으신 후, 갑자기 침으로 꾹 찔렀다. 별 생각 없이 있다가 충격먹고 아파하니깐 아가야 괜찮아 다 끝났어 라는 말투로 혈당 검사지를 주신다.

마지막으로 의사 면담. 이건 진짜 심장 잘 뛰는지만 검사하고 키, 몸무게, 기타 등등은 내 대답을 그대로 받아 적으신다. 이게 모람ㅋㅋㅋㅋㅋ

세 가지 검사로 받은 결과지를 주시는데 그걸 들고 회사에 가져가면 끝! 별거 아니지만 해외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건강검진이라 신기했던 경험이다.

검진 끝나고 사먹은 브로츠와프 츄로스로 마무리!
-> 가급적 길거리 음식은 먹지 말자. 배탈나서 지옥을 보았다. 현지인 친구 왈 마켓 광장 길거리 음식은 본인도 안 먹는다고 한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