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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Latin America

[콜롬비아] 브라질 자캄부 아마존 여행기 : Day 2 아마존강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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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2

아마존의 아침

새벽엔 비가 와서 정말 추웠다. 아마존에서 추위를 느낄 줄이야. 한편 망할 닭들이 새벽 4시부터 끊임없이 울어대서 결국 아침 6시에 일어났고 말았다. 이렇게 계속 살면 건강해질 것만 같다.

짜증나는 닭

해먹 안에서 보는 아마존 일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먹는 아침밥은 정말 맛있었다. 빵, 계란, 바나나, 커피를 배터지게 먹었다. 배 고플 시간 없는 아마존 여행

물 한 컵을 얻어 수자나와 둘이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까지 했다. 그런데도 물이 남는 걸 보며 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물을 낭비하는지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잠깐 쉬다보니 어제 동행했던 독일 커플이 떠나고 새로운 멤버인 프랑스 할아버지가 왔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는 여행 사상 최악의 빌런이 된다.)

한편 지난 밤 나이트 정글 트래킹을 함께 했던 로꼬 오빠는 우리가 외치는 oppa가 excuse me 라고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얼마나 오빠를 외쳤으면........

브라질 정글, 자캄부 마을로 떠나요

짧지만 정들었던 레티시아 숙소를 떠나 우리는 브라질 자캄부 마을로 떠난다. 가는 길은 어제보다 더 강렬한 리얼 정글,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빠삐용 나비와 파라다이스 새를 보며 감동적인 여정을 즐겼다.

아마존 강 투어


수중 식물로 가득한 아마존강을 헤치고 우리 보트는 나아간다.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보트가 움직이기 조금 힘들기도 했다.

드디어 도착!

그렇게 도착한 브라질 지역 아마존 숙소
보트에서 내리려는데 강물에 닭 머리가 둥둥 떠내려간다. 설마 했는데 우리의 점심은 닭 요리였다.

닭 머리를 발견한 장소

날씨가 맑아진다.


드디어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는 숙소다. 우리는 샤워부터 했다. 비록 샤워 중 커다란 바퀴벌레가 발등 위로 올라오기도 했지만 신경쓰지 않는 우리 수자나는 강하다.

브라질 사람들은 역시 흥이 넘친다. 숙소에서 만난 브라질 오빠들이 주는 맥주를 마시며 카누를 탔다. 갑자기 물고기를 잡아서 쥐어주는 바람에 잔뜩 놀라기도 했지만 역시 여행은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야 재밌다.

아가미 벌리지 말아줘요.

브라질 맥주 & 점심 식사

또 다시 정글 트래킹

이제 정글 트래킹은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벌써 세 번째다) 가이드 아저씨는 우리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하신다. 결국 아마존에서만 볼 수 있는 자이언트 연꽃을 보러 한 시간 정글 트래킹을 떠났다.


사람이 올라가도 멀쩡할 것처럼 거대한데 올라가면 당연히 빠진단다.



세이바 나무 영상 찍겠다고 주변 확인 안하고 휴대폰 들고 있다가 구덩이에 빠졌다.


이번 정글 트래킹은 역시 벌레가 많았고, 지난 밤 비가 와서 걷기 힘들 만큼 질퍽거렸다.

아마존강에서 선셋보며 수영하기

아마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자 아마존 여행을 다시 가게 만든 이유이다.


우리는 핑크 돌고래를 보러 돌고래 스팟으로 떠났다.

아마존 강은 물살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순식간에 떠내려갈 뿐만 아니라 맨몸으로 수영하기에는 다소 위험하다. 우리는 미겔 아저씨가 던져주신 구명조끼를 입고 강에서 떠다녔다. (아마존강 수영을 위해 미리 수영복을 안에 입고 갔다.)

빠른 물살 속에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힘껏 물장구를 쳤더니 허기가 졌다. 미겔 아저씨께 배고프다고 삐약삐약대니 바나나를 던져주신다.

바나나 스웩


아쉽게도 돌고래는 보지 못했지만 아마 우리 발 밑에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떠다녔다. 탁한 물 속에 무엇이 돌아다니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니까 괜히 악어가 나올까봐 걱정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일정은 선셋 감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마존의 분홍 하늘

아마존 노을

나이트 보트 투어: 카이만 악어

우리에게 꼭 카이만 악어를 보여주고 싶었던 로꼬 오빠, 결국 다시 카누에 올랐다. 아마존 투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난 밤보다 더 어두운 세상, 구름 때문에 달도 뜨지 않았다.

괜히 로꼬(Loco: 스페인어로 '미친'이라는 뜻) 오빠가 아니다. 카이만 악어를 직접 잡아서 보여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알겠으니까 제발 들이밀지 말아줘요....... 카이만 악어가 눈으로 욕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 보여준 후에 다시 놓아줬다.


카이만 악어 충분히 봤으니까 이제 그만 잡아와요ㅠㅠㅠㅠ

카이만 악어


하루 끝은 브라질 맥주 한 캔으로 마무리!



아마존 여행 1탄
https://nomad-lea.tistory.com/197?category=991497

[콜롬비아] 레티시아 Leticia 아마존 여행기 : Day 1 정글 트래킹

여행 일정 : 2018년 3월 23일 ~ 2018년 3월 26일 투어사 : Expeditions Gorge of the Jungle Day 1 콜롬비아 아마존 지역인 레티시아는 빼곡한 정글 때문에 육로를 낼 수 없어 비행기로만 방문할 수 있다. ✈ 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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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행 3탄
https://nomad-lea.tistory.com/203

[콜롬비아] 페루 아마존 여행기 : Day 3 피라냐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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