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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Latin America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아마존 팜파스 여행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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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함께 한 진흙탕 아마존 여행. 하지만 거짓말처럼 중요한 포인트마다 잠시 비가 그쳐준 나날.

아마존에 반한 여행자는 남미를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아마존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 여행 일정: 2박 3일 팜파스 투어 + 루레나바께 마을 1박

▶ 기타 비용: 국립공원 입장료 150bs, 라파즈 공항세 15bs, 루레나바께 공항세 11bs (현금 지참)

 

 

함께 볼리비아 여행을 하기 위해 영국에서 날아온 친구 마코스. 짧은 일정 동안 마코스가 가고 싶은 우유니(나는 이미 다녀옴)와 내가 가고 싶은 아마존(마코스는 아마존이 싫음)을 가기로 합의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에서 아마존 지역인 루레나바께를 가는 방법은 2개 있다.

① 버스 : 저렴하지만 약 20 시간이 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데스로드(Death Road: 융가스 로드)를 거쳐 가야 한다.

② 비행기: 약 1시간 만에 도착하지만 결항으로 악명높고 비싸다.

 

가난한 여행자인 나는 당연히 버스를 선택하려 했지만 연약한 영국 남자 마코스가 결사반대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비행기를 탔다. 

 

🛫 쪼꼬미 비행기 아마조나스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아마존 투어 예약은 콜롬비아 레티시아 아마존보다 수월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후 마음에 드는 여행사에 왓츠앱 연락처로 질문하면 된다. 여행사다 보니 답변도 금방 온다. 보트를 타고 여행하는 팜파스 투어(Pampas)와 정글 트래킹 하는 정글 투어가 있고 나는 당연히 팜파스 투어를 골랐다.

 

 

볼리비아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폭우와 함께한 진흙탕 아마존 여행

1월은 볼리비아 우기라서 비가 많이 온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아마존 강은 정말... 흐렸다.

 

비가 오는 루레나바께 마을

 

 

어느 정도였냐면? 아마존 강가로 보트 타러 가는 중 우리가 탄 차가 진흙탕에 빠질 정도로...

여차저차 국립공원 티켓을 받았다. 외국인 가격은 150 볼리비아노. 

 

 

오랜만에 먹는 아마존 밥상

 

 

한참을 기다린 후 탑승한 보트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서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했다. 아마존 강의 경치를 즐기기엔 물안개로 보이는 게 없었다.

 

 

잠깐 비가 잦아들자 가이드 아저씨는 노란 원숭이 서식지로 우릴 데려다줬다. 간식을 들자 꼬마 원숭이 떼가 달려든다. 마코스는 원숭이가 자기 가방에 똥을 쌌다며 슬퍼했다.

 

 

루레나바께는 레티시아보다 야생동물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아마존 앵무새, 악어, 툴칸, 카피바라 가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이해가 안되는 건 아마존 강 위에서 데이터가 터질 정도로 (나름) 도시화가 많이 진행됐는데 동물은 더 많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관광객과 가이드가 주는 먹거리에 녀석들이 익숙해진 탓일 수도 있다. 

 

 

비 맞으며 투어 첫 날을 마무리하며 숙소에 들어가자 우리를 반겨준 건 공주님 방이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모기장인데 분위기가 너무 핑크 핑크하지 아니한가. 벽에는 독개구리, 천장에는 박쥐가 있는 걸 발견한 연약한 영국남자는 결국 우산을 펼쳤다.

 

 


피라냐 낚시와 분홍 돌고래와 수영은 2탄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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