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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생각들

독서기록 2.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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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적인 표현을 사랑한다. 천문학자가 별을 보지 않는다는 그 제목이 그러했고, 책장을 덮은 지금은 모순이 아닌 담백한 현실이란 걸 알게 되었다.

천문학에 대한 머리 지끈지끈한 이야기보다는 지은이가 가진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꼬박 7년을 꿈꾸던 학과에 진학했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보다는 학점에 더 몰두했던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떠올랐다. 작년부터 지속된 인생의 화두는 “미치게 행복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학문에 대한 갈증이 있고 무언가에 파묻혀 공부하고 싶은데 길이 아득하다. 우연히 주어진, 어쩌면 운명처럼 맞이한 천문학의 길에 기꺼이 열중하는 지은이의 모습이 그래서 존경스럽고 질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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