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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Latin America

[볼리비아]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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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에 이어 2019년 2월에 또 다시 방문한 우유니 사막. 나는 엄청난 날씨 요정이다 보니 첫 번째 우유니 사막 여행에서 인생 사진을 모두 건질 수 있었다. 사실 우유니 사막은 사진 찍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사막"이라는 명성에 맞게 낮에는 타죽을 것 같고, 밤에는 얼어죽을 것 같은 일교차를 자랑하기 때문에 솔직히 또 가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연약한 영국남자 마코스가 우유니 사막 가는 게 꿈이라고 해서, 나만 가고 싶은 아마존과 마코스만 가고 싶은 우유니 사막을 가기로 양보했다.

▼ 마코스와 함께 한 아마존 여행은 요기

https://nomad-lea.tistory.com/227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아마존 팜파스 여행 1탄

폭우와 함께 한 진흙탕 아마존 여행. 하지만 거짓말처럼 중요한 포인트마다 잠시 비가 그쳐준 나날. 아마존에 반한 여행자는 남미를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아마존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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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니 사막 꿀팁 (2019년 기준)

▷ 오아시스 데이/선셋 투어는 언어 상관없이 200BS 로 올랐다. 호다카 선셋 스타라이트 투어는 150BS
▷ 오아시스 가이드 마르셀로는 사람은 좋지만 사진은 못 찍는다.
▷ 호다카 가이드 에드가는 강력 추천한다.
▷ 우유니 사막에서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는 버스는 Cruz del Norte 크루쓰 델 노르떼, 가격은 200BS, 매일 아침 5AM
오아시스 가이드 Emler는 타임랩스 장인입니다.

그렇게 가기 귀찮았던 우유니 사막이었는데

하지만 재밌는 동행 언니 오빠들을 만난 덕분에 매일 밤 라면에 술 파티를 벌이며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비록 역대급 비가 오는 바람에 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거울 같은 소금 사막은 볼 수 없었지만 차 안에서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즐거웠다. 물론 난 일년 전에 완벽한 우유니 사막을 누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이 여행이 돈이 얼만데...... (기다리는 동안 차 안에서 우유니 사막 맛없고 딱딱한 빵먹기 의리 게임을 했다. S오빠는 혀로 날름 핥기만 한 양아치다.)

첫 번째 우유니 사막은 완벽했다.


우유니 사막에서 맞이한 설날,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만난 나쵸 아저씨가 선물로 주신 한국 소주를 함께 나눠 마셨다. 가방에 와인 한 병, 소주 한 병 넣고 다니는 내 별명은 알콜 요정이 되어버렸다. W언니는 날씨 요정, J언니는 흥정 요정, 오빠 세 명 별명은 너무 숭해서 적지도 못하겠다. 레게톤 노래 가사가 얼마나 야한지 듣고는 너무 좋아하는 으른 언니 오빠들.

운전을 포기한 가이드


가이드 마르셀로 아저씨가 레게톤 틀다가 흥에 겨워서 갑자기 차에서 내려 춤을 추기 시작했다. 대충 차는 굴러가게 만들어 놓고 엉덩이를 씰룩씰룩 골반을 흔들흔들. 그렇게 차에서 하나 둘 내리고 차는 내버려두고 다같이 춤을 추며 남미의 자유를 만끽했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차 위로 올라가 앉아 우유니 사막을 눈에 한가득 채워넣었다.


소금기 때문에 우유니 사막 투어 차량은 금방 삭는다고 한다.


마을에 있는 칵투스 Kactus 라는 식당에서는 놀랍게도 김치 볶음밥을 판다. 맛은 비교할 바가 아니겠지만 먹을 거 없는 그 시골 동네에서 먹는 김치 볶음밥은 감히 인생음식이었다.

우유니 소금 사막 투어를 소개합니다.

선라이즈 투어 : 온세상이 은은한 분홍빛으로 변한다. 죽을 만큼 춥고 졸렸지만 정말 아름다웠던 순간, 하지만 해는 순식간에 뜬다.


데이 투어 : 선셋투어와 함께하는 걸 추천한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들고 가면 특별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선셋 투어 : 불타는 붉은색으로 하루가 저무는 걸 볼 수 있다. 단 해는 순식간에 진다는 걸 참고하자.


스타라이즈 투어 : 숨이 턱 막힐 것처럼 아름다운 별이 쏟아지는 밤. 진짜 이러다가 동상에 걸리는 구나 싶을 정도로 춥다. 핫팩을 온 몸에 덕지덕지 붙여야 한다.


⭐ 개인적인 투어 추천도 : 데이투어 >= 스타라이즈투어 > 선셋투어 > 선라이즈 투어, 참고로 데이투어에서 주는 식사는 정말 맛있습니다. 남미 음식은 자극적이라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았어요.



개인적인 추천 : 날씨 좋으면 그냥 무조건 투어 예약하세요.
숙소 추천 : Reina del Salar 이유는 방이 따뜻해서......

+꿀팁. 소금기가 엄청나다 보니 첨벙첨벙 걷다보면 바지가 소금으로 새하얗게 변한다. 버릴 바지를 들고 오자.




덧. 우유니 사막 관련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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